잘 틀리는 맞춤법 표기
평소 잘 틀리는 낱말 표기법
1) 가장 많이 틀리는 것이 "안"과 "않"입니다.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입니다. 그리고 ‘안’은 반드시 띄어 씁니다.
․ 넌, 밥 안(아니) 먹고 뭐 하니?/싫어. 난 안(아니) 가.
․ 너, 밥 먹지 않(아니하)고 뭐 하니?/하라는 공부는 않(아니하)고 딴짓만 한다.
2) "든지"과 "던지"도 많이 틀립니다.
"든지"는 ‘선택’의 뜻으로 쓰이고, "던지"는 과거의 일을 말할 때, 즉 회상의 뜻으로 씁니다.
․ 네가 먹든 말든 나는 상관하지 않겠다. 커피든지 녹차든지 아무 거나 줘.
․ 1994년 여름은 어찌나 덥던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어떻게 견뎠던지 몰라.
3) ‘되’와 ‘돼’를 많이 혼동합니다.
‘되’는 ‘되다’의 어간이므로 뒤에 종결어미나 연결어미를 붙여 쓰고,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 공부가 잘 되어 기분이 좋다./ 너는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는구나./ 일이 잘 되니?
* 공부가 잘 돼 기분이 좋다./ 너는 거기에 가면 안 돼.
4) ‘대로’와 ‘데로’도 잘 구분하여 쓰도록 합시다.
‘대로’는 ‘서로 따로따로, 그 모양과 같이’의 뜻을 지닌 조사이고, ‘데로’는 ‘데(장소)+로(처소격조사)’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 나는 나대로 할 것이니 너는 너대로 해라./ 주는 대로 다 받는구나.
* 얘, 이리 따뜻한 데로 와라./ 나는 네가 있는 데로 갈 테야.
5) "있슴", "없슴"이 아니고, "있음", "없음"이 맞습니다.
"~읍니다→습니다"로 바뀌어서 혼동하는 것 같습니다. 동사, 형용사를 명사처럼 만들어주는 명사형 어미는 항상 "~(으)ㅁ"이랍니다.
* 갓길 없음/ 전세방 있음/ 잘 도착했음/ 할 말 없음
* 갓길 없습니다./ 전세방 있습니다./ 잘 도착했습니다./ 할 말 없습니까?
4) "작다"와 "적다"의 구분
"작다(小)"는 "크지 않다"의 뜻이요, "적다(少)는 "많지 않다"의 뜻입니다.
* 아, 나는 키가 작아서 걱정이에요./ 의자가 내 키에 비서 너무 작아 불편하다.
* 엄마, 저는 저녁밥을 좀 적게 주세요./내 용돈이 동생보다 적다.
5) "~는지"는 거의 모든 사람이 틀려요.
"~런지"도 아니고, "~른지"도 아니랍니다. 항상 "~는지"입니다.
* 이런 걸 올리는 내 뜻을 알아줄는지 모르겠네. /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는지….
*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 (×)
*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른지 모르겠네. (×)
*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네. (○)
6) '채'와 '체'는 분명히 다릅니다.
‘채’는 어떤 상태가 계속되는 대로 잠시 멈춤의 뜻이고, ‘체’는 그럴 듯이 꾸미는 거짓 태도의 뜻입니다.
* 입에 음식을 문 채 이야기하면 실례다. 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인사하면 실례란다.
* 잘난 체 으스대지 마라. 그 애가 나를 본 체 만 체해서 기분이 언짢아.
7) '로서" '로써'의 구분
‘로서’는 '자격'의 뜻으로 쓰이고, ‘로써’는 '기구, 수단'의 뜻으로 사용합니다.
* 나는 학생으로서 할 일을 다 했다. 나는 국어교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연필로써 글을 쓰면 잘 안 보인다.
8) "~오"와 “요‘의 구분
‘오’는 문장을 끝맺을 때 쓰이지만, “요‘는 연결할 때나 문장을 의문으로 끝맺을 때(의문형 어미) 씁니다.
* 어서 오십시오./ 복 많이 받으십시오./ 빨리 가시오.
* 오늘 밥이요, 국이요, 고기요 배 터지게 먹었다./ 그게 무슨 말이요?/ 그게 누구요?
9)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대충 섞어서 쓰더군요.
손가락이나 어떤 도구로 물체나 대상을 지목하거나 알리는 것은 '가리키다'이고, 선생님이 학생을 지도하듯,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일은 '가르치다'입니다. '가르키다' 혹은 '아르키다'는 사전에도 없는 잘못된 말입니다.
*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하여 노력한다./사랑으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 어머니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에 아기가 있었다./ 화살표가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다.
10) '잊다'와 '잃다' : '잊다'는 '망각(妄')이요, '잃다'는 '분실(失)'의 뜻입니다.
* 약속이 있다는 사실을 그 사이 잊었다.
* 아차, 지갑을 잃었다.
11) '틀리다'와 '다르다' : 맞지 않은 것이 '틀리다(誤)'이고, 같지 않은 것이 '다르다(異)'입니다.
* 나는 네 생각과 다르단다./ 얘, 넌 돈 계산을 틀리게 했으니 다시 해라.
12) ‘미처’와 ‘미쳐’ : ‘미처’는 ‘아직’ ‘채’의 뜻이고, ‘미쳐’는 ‘미치어’의 준말입니다.
*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거기까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제 불찰을 용서해 주십시오.
* 거짓말을 했다고 저렇게 미쳐 날뛰고 있다. /네가 말귀를 못 알아듣다니, 나 미쳐!
13). "몇일(×)"과 "며칠(○)"
옛날에는 이 두 경우를 모두 인정해 왔으나, 1988년 새 한글 맞춤법에서 "며칠"로 통일하였으므로 어떤 경우에도 ‘몇일’로 쓰면 틀리게 되었습니다. 단, "몇 개, 몇 사람" 등에서는 "몇"이 맞습니다.
* 오늘이 며칠이냐?/ 방학이 며칠 안 남았네!/ 넌 며칠이나 얼굴을 안 씻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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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요(기본형은 '되다' 이며, '되어요'의 줄임말), 되요(×)
* 선생님, 이거 잘 안 돼요.(○)
※ 봬요(기본형은 '뵈다'이며, '뵈어요'의 줄임말), 뵈요(×)
* 그럼 다음에 봬요.(○), 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