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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아픈 병? - 프리랜서 카메라맨의 통풍 발병기

by ㅇ아싸ㅇ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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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갑작스럽게 통풍 발작을 겪었다. 왼발 새끼발가락 부근이 부어오르면서 극심한 통증이 일주일 동안 지속되었고, 7일째 아침이 되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검은 반점 같은 흔적이 남았다.

통풍은 사치병 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며 47년을 살아왔다. 하지만 알고 보니 가족력이 있었고, 아버지와 삼촌도 통풍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어디 부딪혔나?" - 통풍의 시작

발작이 시작된 날, 왼발 새끼발가락 부근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어디 부딪혔나 싶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고, 오후가 되자 더 이상 서 있을 수도 없을 정도였다. 신발을 벗어보니 발이 벌겋게 부어 있었고, 황급히 정형외과를 찾았다. 의사는 발을 보자마자 "아마 통풍"이라며 혈액검사를 권했다.

원인은 레버+맥주?

의사는 술을 자주 마시는지 물었다. 매일 병맥주 1~2병과 와인 또는 일본주를 조금씩 마신다고 대답했더니, 의사는 "그렇게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닌데, 혹시 레버 같은 음식 자주 먹었어요?"라고 다시 물었다. 최근 레버를 거의 매일 먹고 있었고, 의사는 "그게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가 되면 혈액이 농축되면서 요산이 배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통풍은 ‘중년 아저씨’만 걸리는 병이 아니다

통풍은 회식에서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중년 직장인들만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내 생활도 통풍을 부르는 환경이었다.

✅ 레버와 맥주를 매일 섭취 ✅ 수영 후 충분한 수분 섭취 부족 ✅ 여름철 무더위 속 알코올 섭취

이 모든 것이 통풍을 유발한 원인이었다.

3개월간의 극단적 식이 조절

의사는 "3개월 후 요산 수치를 검사할 텐데, 수치가 내려가지 않으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철저한 저요산 식단을 시작했다.

먹으면 안 되는 음식

  • 레버, 생선 내장, 어란, 청어, 정어리, 닭껍질, 육류, 맥주, 단 음식(설탕, 과자, 케이크)

먹어도 되는 음식

  • 달걀, 두부, 해조류(미역, 다시마), 감자, 우유, 채소, 곡물류

필수적으로 마셔야 하는 음료

  • 물 (하루 4~5리터)
  • 토마토 주스 (요산 배출을 돕는 리코펜 함유)
  • 우유 (리코펜 흡수율을 높임)
  • 커피 (이뇨 작용으로 요산 배출 촉진)

이 식단을 철저하게 지키며 3개월을 버텼다.

3개월 후, 극적인 변화

혈액검사 결과, 요산 수치는 8.4에서 5.4까지 낮아졌다. 의사는 "정말 잘했다"며 칭찬했고, 그날 밤 조용히 화이트 와인 한 병을 따며 3개월간의 극한 디톡스 생활을 마무리했다.

통풍이 준 교훈

통풍을 겪으며 깨달은 것은 우리의 몸이 절묘한 균형 속에서 유지된다는 점이다. 건강한 생활을 한다고 착각했지만, 지나친 육류 섭취, 알코올, 탈수 상태 등으로 몸에 부담을 주고 있었다.

통풍 발작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였다. 이제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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