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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어멍" 문화는 실제로 제주 전통사회에서 존재했던 독특한 가족·혼인 형태입니다.
다만, 정확히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첩"의 개념과는 다르고, 전통적 제주 지역의 생활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독특한 사회 구조에 가깝습니다.
■ 작은어멍이란?
- **작은어멍(작은 어머니)**은 말 그대로 두 번째 부인 혹은 후처를 지칭하지만,
정식 혼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가족 내에서 ‘어멍(어머니)’의 지위를 공유하거나 유사한 역할을 하는 여성을 이르는 말이에요. - 꼭 법적인 후처는 아니더라도, 생활공동체 안에서 아이를 키우고 가족의 역할을 나누는 동거 여성을 포함하기도 했습니다.
■ 왜 이런 문화가 생겼는가?
- 제주 4·3 사건, 병역, 해녀 남편들의 해난사고 등으로 남성 인구가 급감
→ 여자들이 혼자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고, 결혼한 여성들이 남편 없이 생계를 꾸리는 상황도 흔했어요. - 남자 수가 적다 보니, 이미 아내가 있는 남성이 생활적 필요 또는 아이 양육, 농어업 노동 분담 등을 위해 ‘작은어멍’을 맞이하는 경우도 생겼죠.
- 제주에서는 이를 도덕적 문제로 보지 않기보다는, 공동체 생존 방식의 하나로 수용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 첩과의 차이
- 일반적인 **유교식 첩 제도는 ‘남성 중심 권력 구조에서의 부차적 여성’**인데,
- 제주의 작은어멍은 생활공동체 안에서의 실질적 동등한 노동·양육 파트너에 가까움입니다.
- 또한, 첫 번째 부인이 허락하거나 오히려 작은어멍을 맞이하도록 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삶이 힘들어서 함께 일할 사람이 필요한 경우)
이 문화는 현대에는 거의 사라졌지만, 옛 제주 여성 중심 공동체와 생존 방식의 흔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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